2019.03.12. 후회의 색이 좀처럼 옅어지지 않는 오후

2019. 3. 12. 16:22뜬금없는 끄적거림/뜬금없이 혼잣말

지난 4년 반 동안 여권에 17번의 도장이 찍혔다. 참 무던히도 돌아다녔구나 라는 생각과 만약 그렇게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면 그 돈이 모였을까 라는 생각과 그 많은 횟수들 중 가족들과 함께 한 것은 왜 단 한 번뿐일까 라는 생각... 물론 딸과 함께라면 두 번이지만 써니와 함께는 고작 한 번 뿐이니 이유를 불문하고 나는 참 못된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 17번 중 대부분은 축구 또는 풋살과 연결되어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될 때마다 여기저기 나름 좋은 기억들을 쌓았다. 물론 그 중에는 사진처럼 응? 뭐지? 하는 기억도 있고...


내가 본 가장 우스운 번역은 “피어오르면 내리세요” 라는 문구였다. 어느 관광지의 대관람차 안에 붙어 있는 문구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런 번역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분명 멈추면 또는 문이 열리면 정도가 맞을텐데 어떻게 번역하면 그런 말이 나오는지... 당사자들은 이 문구가 대단히 큰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아마 모를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런 오류들은 얼마든지 있다. 영어든 혹은 다른 언어든... 그것이 오류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우리가 그 나라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것 밖에 없다. 그전까지는 오류가 있어도 오류인지 모를테니...

살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방법은 누군가 일러주거나 혹은 다른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다만, 누군가 나를 위해 일러준다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다른 관점에서 본다는 것도 대단히 어렵고 성가신 일이기에 좀처럼 실행하기 쉽지 않다...


결국 나라는 사람은, 오류가 있어도 오류인지 모르고 잘못을 해도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셈이다. 늘 스스로를 돌아보라 결국 나라는 사람은, 오류가 있어도 오류인지 모르고 잘못을 해도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셈이다. 늘 스스로를 돌아보라 말하지만 제대로 돌아본 적도 없고, 돌아볼 용기도 없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삶의 깊이가 깊어지고 생각의 넓이가 넓어지는 것이라 했지만 단지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 그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 후회하며 살아가는 삶이라지만 후회의 색이 좀처럼 옅어지지 않는 오후, 내가 내린 커피가 무척이나 쓰다...

 

 

 

추가: 돌립시다는 틀린 표현은 아니다. 정말로 무언가를 돌려서 위 아래 좌우를 살퍄볼 수 있는 영상물 앞에 걸려 있었으니까... 다만 돌립시다를 처음 봤을 때 응??? 박물관을 어떻게 돌려??? 라고 생각, 앞에 가보고는 아! 했던 기억이 있다. 저 문구를 보고 오사카의 어느 곳이 떠올랐던 것인데 다시 읽어보니 글을 잘못 쓴 거 같다. 여튼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