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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끄적거림/뜬금없이 혼잣말

2019.12.09. 그림을 못그리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그림을 못그리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어제 밤, 오랜만에 책을 들고 집근처 카페(둘썸장소)!

원래 카페라는 곳이 차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곳이니 사람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제의 카페는... ~ 음악 소리가 평소와 달리 조금 컸던 거 같다.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함인지 캐롤과 크리스마스 관련 음악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데 내 머리 위에 스피커가 있어서 조금 괴로운 느낌? 자리를 옮겨보아도 음악 소리가 괴로운 건 마찬가지.

 

원체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인데 최근 들어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는 나로서는 차 한 잔 마실 시간조차 너무나 힘들었다. 벽에 기대 멍하니 주변을 바라보니 벗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목소리도 제법 크다. 이들 중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무리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 원체 시끄럽기 때문일까???

 

아니, 아니... 다른 경우라면 몰라도 어제의 경우라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이 잘 들리지 않으면 상대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크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 가령, 어르신들 중 유난히 전화 목소리가 크다거나 헤드폰을 쓰고 있을 때 누군가 말을 걸면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그러하다. 카페 음악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안의 사람들 역시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상대가 큰 목소리로 말하면 나 역시도 함께 목소리가 커지고... 어제의 카페는 그 모든 소리들이 섞이고 섞여 내 머리를 마구마구 때리는 느낌이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 때 식당에 가면 티비를 크게 틀어놓는 경우가 있었다. 그 티비 소리 때문인지 쟁반 부딪히는 소리, 그릇 치우는 소리, 가게 사람들간 투덜거리는 소리들이 더 크게 들리곤 했는데, 식당이 시끄러우면 시끄러울수록 손님들도 함께 시끄러워진다. 아이들의 뛰는 소리, 어른들의 주변을 생각지 않는 대화소리, 통화소리 등등...

식당안이 조용하면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뛰어 다닐수가 없다. 조용한 가운데 누군가 소리를 내면 모든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니 부모가 가만히 있지 않을터. 식당 안이 조용하면 식당 사람들의 전쟁을 치루는 듯한 그릇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와그닥 바그닥 하는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테니 그런 식당은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 수 밖에...

 

사실, 식당에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러라고 있는 곳이고, 그것이 목적인 장소이니 그리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 나의 경우에 원래 청력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들어 소리에 민감해져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는터라 그런 분위기, 그런 환경이 매우 괴롭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점점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게 되고, 소란스럽고 시끄러운 음악이 있는 곳을 피하게 되고, 자극적인 음악은 마치 고문을 당하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주말의 끝머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었으나 그리 하지 못한 마음에 다소 우울해져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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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는 채 횡설수설 하는 건 내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