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유니폼 정리

2021. 4. 27. 16:08뜬금없는 끄적거림/뜬금없는 ひとり話

 

VAR ROOM......
네, 자꾸 헛소리를 합니다.
(축구한정) 프로팀 경기를 제외한 많은 리그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요즘, 이렇게 여러 화면 띄워놓고 보는 것이 익숙하다.
과거에는 어떠했다....는 그저 추억, 지금은 이것이 현실이고, 앞으로 나의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문득 생각나 옷장을 열어 그동안 쌓여 있던 유니폼들을 정리했다.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옷걸이에 걸지 못하고 작은 상자에 들어간 유니폼까지 더하면 수십벌.
수백벌을 지닌 사람들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원래 유니폼을 사지 않는 나로서는 이조차도 많은 숫자이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차마 버리지 못하는 짐이 되고 있음을...
그래도 20여년이 지난 발렌시아/피오렌티나 유니폼은 나름 반가움.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유니폼도 있고, 경매를 통해 받은 모 선수의 대표팀 유니폼도 있다. 애정이 가득했던 어느 여자축구팀 유니폼과 2002년 K리그 올스타전 유니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팀들의 유니폼도 있다. 그리고 자체제작했던 머플러와 역시나 누구에게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수 많은 해외 머플러도...
모두가 애잔한 기억이다.

 



지난 몇 년간은 축구팀을 대신하여 풋살 관련 유니폼들이 자리하고 있다.일본에 갔을 때 (일본어도 모르면서) 구입했던 책들(빌림을 받은 책도 있다!!!)과 풋살관련 유니폼, 굿즈들, 기념품... 역시나 선물받은 옷들과 머플러.
그리고, 감사하게도 우승 할 때마다 싸인 가득 담긴 기념 유니폼들과 내 이니셜이 새겨진 스텝복...
지난 시간, 나는 언제나 무언가의 팬이었고, 누군가의 팬이었다.
늘 무언가를 응원했고, 늘 누군가를 응원했다.
몇 벌의 유니폼, 기념티를 보관이 아닌 다른 상자에 담으면서 언젠가는 저 위의 유니폼들도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라고...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들처럼 팬이 아닌 입장으로 시간을 소비하게 될지도 라고...
WK리그가 개막.
한 때 무엇보다 1순위로 두었던 리그였지만,
응원하는 팀이 사라지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응원하던 사람이 사라지고,
그나마 남아 있던 것이 사진이었으나
이제 그 조차도 사라지고....

그러하다. 헛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