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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끄적거림/뜬금없이 원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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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만화] 무당벌레 아빠 ep 001, 002
한계 (限界) 한계 (限界) - 2012. 9월의 어느 날... CALSPER 남자는 대합실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에어콘이 고장난 싸구려 모텔에서 잠을 잔 탓에 자도 자도 졸린 것이 마치 닭병이라도 걸린 듯 했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는 남자의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았고, 몇 번이나 바닥으로 고꾸라질 듯 허리를 숙였다. 그러다 놀라듯 소스라치게 일어나 시계를 보았다. 10시 22분.... 출발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남자에게도 안내 방송은 전달되었겠으나 남자에게는 여러 소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확인한 남자는 티켓에 적힌 숫자 4개를 보며 한 숨을 지었다. 10시 20분 출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랫폼으로 뛰어볼까 잠시 망설였지만 그럴리 없다 생각한 남자는 다시..
[단편소설] 클로저 CLOSER... 아마도 2011년 6월의 어느 날, 그 펍을 두 번째 들렀을 때 썼을 것이다. 워낙 문장력이 없는데다가 상상력과도 거리가 먼 인간인지라 시작은 했으나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몇 년만에 써본 단편이기도 하거니와 누구에게 공개하기 참 부끄러운 글이라 어딘가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았을 것이다. 어느 날엔가 발견되어도 좋고 그러지 않으면 더 좋을 글, 그러나 우연찮게 생각지 못한 곳에서 이 글을 발견한다. 찬찬히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몇 가지 기억들이 시간을 돌아나와 나와 마주하고 그 마주한 기억은 쓴웃음을 짓게 한다. 몇 가지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남기자면 1. 주인공은 누군가를 보며 모티브를 얻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는 전무한 것이어서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 하나로 시작된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