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3.
윤스테이션의 1년...
작년 이맘때 사무실을 알아보고 움직였다.
원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깨끗하고 마음에 드는 곳은 월세가 비쌌고, 괜찮다 싶은 곳은 몇 가지 조건에 맞지 않았다. 한참을 찾다 결국 선택한 곳이 지금의 윤스...
오래된 건물, 큰길과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지라 때때로 오토바이 소리와 차 소리가 시끄럽지만 윤스테이션 이라 명패를 붙이고 꽤나 만족했다. 컴퓨터와 모든 장비를 옮기고 일부 가구를 새로 들이고, 에어컨을 새로 장만하다 보니 어느덧 살림집의 규모가 돼버렸는데, 그래서일까, 주말이면 거의 이곳에서 생활하고, 평일에도 종종 윤스에서 먹고 자곤 한다. 가끔 써니도 채비니도 오지 않을 때면 혼자만의 세상이 되어 더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 된다. 물론 불편한 점도 없지 않지만, 모든 걸 만족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새벽, 복도에 서서 밖을 내다본다.
낡고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온다. 옆에는 새로운 식당이 들어서고 좁은 골목길 사이로 자동차들이 어지러이 주차되어 있다. 계약은 내년까지. 그 후에는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른다. 다른 곳으로 옮길지 혹은 이곳을 유지할지... 아직 1년이 남았으니 천천히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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